비:마인드 심리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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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속에서 나를 만나다.

· 이승혜 센터장

우리는 흔히 혼자 있을 때 외롭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외로움은 꼭 혼자 있을 때만 찾아오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과 함께 웃고 이야기하면서도 외로울 수 있고, 가장 가까운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있으면서도 문득 혼자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어쩌면 외로움은 곁에 사람이 없는 상태라기보다 누군가와 마음이 연결되어 있지 않다고 느끼는 순간 찾아오는 감정인지도 모릅니다.

■ 가까운 사람과 함께 있어도 외로울 수 있습니다

상담실에서는 종종 이런 이야기를 듣습니다.

  • “같이 살고 있는데도 혼자인 것 같아요.”

  •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요.”

  • “힘들다고 말하고 싶은데, 말해도 이해하지 못할 것 같아요.”

특히 가까운 관계에서 느끼는 외로움은 더 크게 다가옵니다. 기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나를 이해해주기를 바라고, 내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라며, 힘들 때 내 편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아무리 가까운 관계라도 상대방이 내 마음을 언제나 정확하게 알아줄 수는 없습니다.

서로 다른 경험을 가지고 살아온 두 사람이기에 같은 일을 겪어도 느끼는 감정과 생각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 차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우리는 상대방을 더 붙잡기도 하고, 반대로 상처받지 않기 위해 관계에서 멀어지기도 합니다.

■ 외로움을 없애기 위해 관계에 매달릴 때

외로움이 힘들수록 우리는 누군가를 통해 그 감정을 없애고 싶어집니다. 연락이 오지 않으면 불안해지고, 상대방의 작은 표정과 말투에도 민감해집니다. 나를 사랑하는지 끊임없이 확인하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반대로 기대했다가 상처받는 일이 반복되면 아예 기대하지 않는 쪽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 “혼자가 편해요.”

하지만 관계를 끊는다고 해서 반드시 외로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에게 지나치게 가까이 다가가는 것과 아무도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멀어지는 것은 서로 반대처럼 보이지만, 때로는 모두 외로움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 외로움을 견딜 수 있다는 것

외로움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반드시 더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외로움을 서둘러 없애려고 하기보다 그 감정에 잠시 머물러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 '나는 지금 왜 외로운가.'

  • '나는 누구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가.'

  • '나는 어떤 관계를 원하는가.'

  • '지금 내 마음에는 무엇이 필요한가.'

이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외로움 뒤에 숨어 있던 마음을 만나게 됩니다. 인정받고 싶은 마음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은 마음일 수도 있으며, 오랫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서운함이나 상처일 수도 있습니다.

외로움은 때로 우리에게 관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감정인 동시에, 나 자신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는 신호가 되기도 합니다.

■ 나로서 존재하는 관계

건강한 관계는 외로움이 전혀 없는 관계가 아닙니다. 가까운 사람과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딜 수 있고, 상대방이 내 마음을 모두 알아주지 않더라도 내가 무엇을 느끼는지 스스로 알아차릴 수 있는 관계입니다.

"누군가와 함께 있기 위해 나를 잃지 않고, 혼자 있다고 해서 나 자신을 버리지 않는 것."

상담은 외로움을 없애주는 사람이 되어주는 것만을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외로움 속에 담긴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관계 속에서 반복되는 모습을 살펴보며, 다른 사람과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과정입니다.

비:마인드는 그 과정에서 한 사람이 자신의 마음을 천천히 들여다보고, 관계 속에서도 자신의 중심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함께하고자 합니다.

혼자여도, 누군가와 함께여도 나로서 존재할 수 있도록.

나로서 존재하는 곳, 비:마인드 심리상담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