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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관계에는 왜 '나 자신'이 중요할까요?

· 이승혜 센터장

좋은 관계를 만들기 위해 상대방에게 맞추고 배려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정작 관계를 어렵게 만드는 것은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계속 뒤로 미뤄두는 태도인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 자신을 잘 알지 못한 채 맺는 관계에서는 상대에게 맞추다가도 어느 순간 억울함이나 서운함이 쌓이고, 그 감정이 예상치 못한 순간에 크게 터져 나오기 쉽습니다. 반대로 자신의 감정과 한계를 명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관계 안에서도 자신을 지키면서 상대와 편안하게 연결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늘 상대의 일정에 맞춰 자신의 약속을 미뤄온 사람은, 그것이 배려라고 생각해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항상 뒷전'이라는 허전함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런 패턴을 알아차리는 것이 관계를 바꾸는 첫걸음이 됩니다. 좋은 관계는 나를 없애고 상대에게 맞추는 관계가 아니라, 나 자신을 지키면서도 상대와 연결될 수 있는 관계입니다. 상담에서는 관계 안에서 자주 놓치게 되는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다시 발견하고, 그것을 관계 속에서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함께 찾아갑니다.